민유성 산업은행장은 24일 “아시아와 해외 시장에서 M&A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국내에서 M&A를 추진할 경우 소매금융회사가 대상이 될 것이고 해외에서는 기업금융(CB)이나 투자금융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M&A에서는 투자하는 돈의 효율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 소매금융과 해외 금융회사 중 어디를 먼저 인수하는 게 블루오션이 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시장 성숙도 면에서 본다면 해외 쪽 M&A 기회가 더 빨리 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에 따른 글로벌 신용위기가 산업은행에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행장은 “현재 글로벌 시장 상황이 굉장히 어렵지만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투자를 집행하기에는 최적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 행장은 “대우조선 노조와 경영진ㆍ주주 간 입장을 조율하고 있고 조금 더 노력하면 8월 중 매각작업이 재개돼 연말께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머지 자산을 시장에 내놓으면 매물끼리의 경쟁이 벌어질 수 있어 아직 내놓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매각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