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국립환경과학원으로 출범하는 국립환경연구원이 조직혁신을 위해 단행한 간부직 내부 직위공모에서 첫 여성부장이 탄생했다.
환경연구원은 개방직 및 부처교류 직위를 제외한 전 간부직을 대상으로 내부에서 직위공모한 결과 전체 연구직의 14%에 불과한 여성이 중앙부처 국장급에 해당하는 부장직 1개와 과장직(서기관급) 2자리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직위공모에서 자연생태부 부장으로 임명된 오경희 부장은 연구원 개원 27년만에 첫 여성 연구부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연구원 근무 10년만에 부장직에 오른 오 부장은 전문성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아 2002년 8월 생물자원과장으로 승진하는 등 연구원내 재원으로 꼽혀 왔다.
내부 공모대상에서 제외된 개방형 직위인 환경보건안전부장 자리에도 연구원내 여성일꾼 중 한명인 정영희 전 폐기물화학과장이 지원한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우에 따라서는 부장직 5자리 중 2자리를 여성이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과ㆍ소장급에도 화학물질안전성 분야 전문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실력자로 인정받는 최경희 연구관이 내부 직위공모라는 어려운 관문을 뚫고 환경노출평가과장직을 차지하는 등 여성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연구원내 여성 연구직은 23명으로 전체 연구직 163명의 14%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