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軍 전투기·헬기 '팔루자 집중폭격'

다국적군 총공세 임박… 美 해병대 등 4천명 팔루자 외곽 전진 배치

미군 전투기와 헬기가 8일 이라크 팔루자를 집중 폭격하고 해병대가 전진 배치되는 등 미군 주도 다국적군의 전면적 공세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해병은 일부 소속 탱크들이 팔루자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서쪽 50㎞ 팔루자에는 이날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 속에 미군 F-16전투기와 야포가 폭탄과 포탄을 쏟아부어 곳곳에서 검은 먼지가 피어나고 있으며 저항에 나선 이라크 무장세력의 AK-47 자동소총 소리도 진동하고 있다고 목격자들은말했다. 미군 탱크와 장갑차가 이날 밤 팔루자 북부로 전진하는 것이 주민들에 목격됐으며 미군이 팔루자 입구의 한 철도 정거장을 공격하며 미군과 무장세력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폭격에 나선 미 전투기들은 특히 무장 저항세력이 미군 전진을 지연시키기 위해팔루자 외곽에 설치한 모래 장벽 등 저항물을 집중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폭격이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면 팔루자 내 주요 목표물을 겨냥한 코브라 헬기의 로켓포와 야포들이 불을 뿜는 등 공군과 지상군의 합동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현지 주민들은 설명했다. 이날 공격에 동원된 미 해병대와 육군 병력은 모두 4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령의 분노 작전(Operation Phantom Fury)'로 명명된 이번 작전으로 미군은 최근 6개월여 동안 팔루자를 근거로 저항을 계속해온 이라크 무장 세력을 완전히 소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는 이날 미군 공세가 시작되기 직전 팔루자외곽의 이라크군 부대를 전격 방문했다. 한 이슬람 성직자는 이에 팔루자 중심 사원에 무장 세력을 모아놓고 전면적 저항을 촉구, 지난해 이라크전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충돌을 예고했다. 이 성직자는 "순교자들이여! 신(알라)은 위대하다. 성전에 나서는 것은 우리의명예다. 무자헤딘(전사)들은 떨쳐 일어나라"고 미군 공격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을촉구했다. 팔루자 시내 한 병원 의사인 아흐메드 가님은 미군의 이날 공격으로 주민 15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슬람 무장세력은 이날 수도 바그다드 남부의 한 가톨릭 교회를 급습한뒤 불을 질러 신도 20여명이 상처를 입었다고 현지 경찰과 주민들이 전했다. (팔루자 로이터.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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