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새 소비주역 "600만 싱글족을 잡아라"

창업시장 주타깃 부상… 1인용 아이템 대거쏟아져<br>음식배달·반찬전문점등 생활편의형 사업 인기 쑥쑥<br>뷰티 다이어트숍·피트니스클럽도 성장 가능성 높아




“싱글족을 잡아라.” 싱글족이 창업시장의 주타깃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1인 가구 수는 최대 6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26~35세대 젊은 독신들만도 100만 명에 달한다. 이들이 한 달 100만원씩 소비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 달이면 1조원, 1년이면 12조원에 육박하는 돈이 이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셈이다. 이처럼 싱글들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위한 각종 1인용 전자제품, 가구집기, 주거공간 등이 쏟아지고 있고 창업시장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아이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우선 싱글들이 편리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활편의형 사업이 가장 유망하다. 음식배달업이 대표적이다. 혼자 생활하는 싱글들은 식생활이 불규칙해지기 쉽고 인스턴트 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 맛과 영양을 고려해 만든 음식을 주기적으로 배달해 주는 아침식사배달업 등이 성업 중이다. 집에서 만든 것 같은 반찬을 쉽게 사먹을 수 있는 반찬전문점도 싱글 고객이 많다. 10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반찬을 판매하는 현대식 반찬전문점 ‘장독대’는 한 끼에 혼자 먹을 수 있는 정도 분량의 반찬들을 3~4가지 정도 모아 세트 메뉴를 구성해 판매하고, 최소 판매 단위도 100g으로 작게 잡아 싱글들에게 인기가 좋다. 음식을 포장판매해주는 테이크아웃 전문점들도 싱글족의 부상과 함께 주목 받는 업종 중 하나다. 캘리포니아 롤&스시전문점인 ‘스시락’은 캘리포니아 롤과 생선초밥, 김초밥 등 각종 초밥을 포장 판매해 준다. 생선과 야채를 주재료로 하고 맛이 깔끔해 특히 여성들이 좋아한다. ‘한스비빔밥’은 우리의 전통음식이자 건강식인 비빔밥을 전문적으로 포장판매하는 한식 패스트푸드점이다. 비빔밥 외에도 볶음밥, 카레밥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춰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싱글들의 가사 부담을 덜어주는 빨래방, 청소대행업 등의 업종도 유망하다. 셀프 드라이크리닝 전문점 ‘스피드퀸’은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활성화하고 있는 코인 자판기 빨래방을 선보인 업체다. 24시간 운영하기 때문에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찾을 수 있다. 게다가 기다리는 동안 책과 TV도 볼 수 있어 휴식 공간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침대청소박사’는 특수 청소 장비를 이용해 침대 매트리스, 소파, 베개 등 평소 청소하기 어려운 천 제품의 오염물질 및 세균을 말끔하게 박멸해준다. 요즘은 청소대행업도 실내, 욕실, 계단 등 분야별로 전문화한 서비스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싱글들은 고소득 전문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고 경제적으로 자립해 있으며 가족을 부양하는데 돈을 덜 쓰게 되므로 비교적 경제적 여유가 있고 자기에 대한 투자 역시 확실하다. 더불어 대체로 자기 계발이나 여가 활동 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등장하면 구매 욕구도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이러한 소비 성향을 충족하는 뷰티 다이어트숍, 피트니스 클럽 등도 전망이 밝다고 볼 수 있다. 중저가 피부ㆍ몸매관리숍 ‘얼짱몸짱클럽’은 저주파와 이온 원리를 사용한 ‘미시라인’ 기기로 얼굴, 복부, 발 등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특징. 얼굴부터 몸매까지 종합적으로 관리를 받는 코스가 1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시간에 쫓기는 젊은 직장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전신경락마사지 코스를 추가하는 등 휴식의 개념까지 곁들여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피트니스 클럽은 퇴근 시간이 불규칙한 싱글들을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인기다. ‘자마이카휘트니스클럽’은 헬스는 물론 각종 댄스와 요가 등을 패키지로 묶어 진행하는 과학적인 트레이닝 방식과 1대1 지도가 가능하도록 짜여진 시간표로 고객 서비스 질을 높이고, 최신 운동 기구는 물론 영화와 뮤직비디오 등 문화적인 컨텐츠를 다양하게 구비해 20~30대의 싱글족들을 유혹한다. 싱글족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는 우선 이들의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을 반영한 유통,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 싱글족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지 않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인터넷을 통해 찾고 구매하며 주말 휴일에는 여행을 가는 생활을 한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인터넷과 옥외광고 등을 통한 홍보가 효과적이다. 더불어 싱글족만의 커뮤니티도 많이 운영되고 있어 이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하면 입 소문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