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업공개(IPO)를 통해 엄청난 '실탄'을 모은 중국의 상업은행들이 해외 기업인수 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2대 은행인 중국은행(BOC)이 항공기 리스회사인 싱가포르에어크래프리싱(SALE)을 9억6,5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중국계 은행이 비 금융계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공상은행ㆍ상공은행 등 최근 기업공개를 한 중국내 상업은행들의 해외 기업 인수에 불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기업공개로 상장으로 풍부한 자금을 보유한 중국의 은행들이 해외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10월 상장을 통해 210억달러를 조달한 중국공상은행은 인도네시아 소재 은행 인수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국 3위 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은 지난 8월 뱅크오브어메리카(BoA)의 홍콩 및 마카오의 17개 지점을 12억달러에 인수했다.
중국 상업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정책 및 금융산업 글로벌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중국계 은행들은 현재 홍콩지역 은행은 물론 유럽 및 미국계 은행 인수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SALE는 항공기 28대를 보유한 아시아 최대 항공기 리스회사로 싱가포르항공ㆍ저먼뱅크 웨스트LBㆍ싱가포르투자청 등이 대주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