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 영웅전] 너무 헤픈 수, 흑51

제5보(45∼52)



사이버오로의 생중계는 대국 당일에 실시간 그대로 중계된다. 그러므로 그 해설은 주로 다음의 착점 알아맞히기의 형식이 되고 만다. 홍성지6단은 자기의 예측이 자꾸 빗나가자 얼굴이 발그레 상기되었다. "절반도 적중이 안되니 이거야 원 네티즌들에게 면목이 서질 않네요."(홍성지) 이영구의 흑45가 놓였을 때 이세돌은 2분쯤 시간을 썼다. 그 사이에 홍성지는 그림 2개를 사이트에 올렸다. 먼저 소개한 것이 참고도1의 백1로 빳빳하게 일어서는 착점. "이것은 흑이 2로 벌리는 자세가 좋아서 백의 불만으로 보입니다. 이세돌9단이 이렇게는 두지 않을 겁니다." 다음으로 소개한 것이 참고도2의 백1로 묵직하게 누르는 착점. "이것이면 흑은 2에서 6까지로 사석작전을 펼치게 됩니다. 쌍빵이 별로 불만이 없는 절충이지요. 백은 이렇게 누를 것 같습니다." 그러나 홍성지의 예측은 이번에도 빗나갔다. 이세돌은 실전보의 백46으로 두었으니…. "또 틀렸네요. 하하."(홍성지) 잠시 후에 홍성지의 예측은 다시 한번 빗나갔다. 백50에 대하여 흑은 틀림없이 52의 자리에 막을 것이라고 홍성지는 단언했지만 이영구는 흑51로 중원쪽에서 막는 길을 택한 것이다. "또 빗나가긴 했지만 이번만은 제가 말한 것이 더 나은 수 같아요. 흑51은 너무 헤픈 수로 보입니다." 복기때 확인된 것인데 흑51은 역시 52의 자리에 막는 것이 정수였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영구의 완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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