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MP3폰 갈등' 정부가 중재 나선다

관련 대표들 참석 회의 개최…중재안 모색키로<br>네티즌 "소비자 권리 침해" 음원관련協 "예비범법자 양산" 반발

휴대전화의 MP3 음악파일 재생문제를 둘러싸고 LG텔레콤[032640]과 음원 관련협회가 심각한 갈등양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중재에 나선다.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는 7일 오전 문광부 청사에서 음원 관련협회, 휴대전화제조업체, 이동통신업체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LG텔레콤과 음원 관련협회의 의견을 듣고 중재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지난번 회의에는 LG텔레콤이 참석하지 않아 합의안 도출이 무산됐었지만 이번에는 LG텔레콤 관계자도 출석하기로 했다"며 "각 대표들이 각자의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도록 한 뒤 절충점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당초 고려했던 음질을 저하시키는 방안은 휴대전화 제조업체나 서비스업체 등이 별로 좋지않게 생각해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 위주로 논의될것"이라며 "그러나 전혀 다른 절충안이 모색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LG텔레콤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MP3 파일 전송 프로그램인 `싱크매니저(Sync Manager for LP3000)'를 개발, 유.무선인터넷 사이트인 이지아이(www.ez-i.co.kr)를통해 무료로 제공하며 `디지털 음원산업 보호기금 조성'등의 절충안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음원제작자들과 엄정화 등 인기 가수들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 본사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어 불법 음악파일 사용에 제한을 두지 않는 LG텔레콤의 MP3폰생산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이동통신 전문사이트인 세티즌(www.cetizen.com)은 자체적으로 MP3폰 소비자 권리찾기 서명운동을 진행중이다. 또한 다음(www.daum.net)이 최근 6천389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82.8%(5천293명)가 MP3 사용제약은 소비자 권리 침해라고 응답했다. 반면 음원 관련협회는 이같은 네티즌들의 의견과 달리 MP3폰으로 인한 불법음악파일의 무차별 재생은 한국 음악산업의 붕괴로 이어지며 파일교환의 주체인 네티즌들을 예비범법자로 만들 수 있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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