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기아車, 내년 사업예산 30%선 삭감

사업계획 기준환율은 '1천50원' 고수

현대.기아차가 내년 사업전망을 극히 불투명하다고 보고 올해보다 30% 가량 줄어든 `초긴축' 예산을 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그러나 원.달러환율 급락에 따라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됐던 사업계획 기준환율은 당초 계획했던 대로 `1천50원/달러'를 고수할 방침이다. 1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이달 초 정몽구 회장에게 내년도사업계획을 보고했으나 예산을 대폭 삭감하라는 지시가 떨어짐에 따라 재경본부에서각 사업본부별 예산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예산삭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큰 폭이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관 경제연구기관들이 내년도 경기전망을 자신있게 내놓지않아 어느 정도 줄여야 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또 다른 관계자는 "모든 부문의 사업계획과 예산이 축소된다고 말할수는 없고 분야별로 편차가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아무리 어려워도 연구개발 예산은 올해보다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내년 경제전망 추이를 지켜보며 사업계획을 마지막까지 다듬은 뒤 내주말께 정몽구 회장에게 최종안을 다시 보고할 예정이다. 따라서 현대차의 내년도 사업계획과 경영목표 등은 일러야 이말 말께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000270]는 현대차보다 상황이 더 나빠, 당초 예산안 대비 `30% 일괄 삭감'과 기준환율 `1천50원/달러'를 기본 방침으로 정해 각 본부별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짰다. 기아차는 15일까지 각 부서의 사업계획안을 취합, 본부 단위의 조율과 재조정을거쳐 이달 마지막 주 최종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경우 당초 11월 말까지 본부 단위 사업계획을 1차 확정하기로 했었으나 최고 경영진의 `대폭 삭감' 지시에 따라 이달 초부터 전면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도 사업예산안을 수치까지 못박아 대폭 줄이라고 할 만큼 회사 상황이 어렵다"면서 "여러 가지로 내년은 어려운 한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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