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TOEFL) 출제기관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이 ‘7월 한국 내 시험접수를 제한한다’는 공지와 달리 국내 7월 IBT(Internet-Based TOEFL) 시험을 연일 ‘깜짝’ 접수하고 있어 수험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0일 국내 토플을 주관하는 한미교육위원단에 따르면 마포 한미교육위원단과 부산 경성대, 대구 경북대 등 시험장 일부가 이날 개방돼 IBT 접수가 진행됐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과 16ㆍ17일에도 사전 예고 없이 IBT 시험 접수가 기습적으로 이뤄졌으며 18ㆍ19일에도 일부 시험장이 개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ETS는 여전히 홈페이지에 ‘한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7월 IBT 시험 접수가 가능하다’는 공지문을 게시하고 있지만 이를 믿고 접수에 나서지 않은 일부 수험생만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수험생들은 연일 반복되는 깜짝 접수에 대해 ETS가 계속 수험생을 골탕을 먹이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토플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거의 매일 시험장이 열리기 때문에 컴퓨터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언제 열릴지 몰라 거의 토플 폐인 수준이 됐다” “이런 시험이 도대체 어디 있나”라는 항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ETS가 테스트센터가 확보되는 대로 접수창구를 개방하면서도 공개적으로 이를 공지하지 않는 것은 접속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TS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폴 램지 ETS 부사장이 21일 한국을 방문해 최근의 사태에 대한 ETS측의 공식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