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국책연구기관들과 정책 협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책연구기관들이 좀 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연구에 나서줄 것을 정부는 주문했다.
윤 장관은 11일 과천청사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세연구원 등 주요 국책 연구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회 정책연구협의회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향후 KDI 등 연구기관과 정책연구협의회를 분기별로 개최하겠다"며 "국책 연구기관이라도 정부 정책을 놓고 반대할 게 있으면 대놓고 해도 좋다"는 말로 연구기관들의 소신 있는 연구를 당부했다.
재정부는 이 자리에서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금융위험요인 확산 제도적ㆍ행태적 경로연구'를 비롯해 가계부채, 외국과의 경제협력 전략 등에 관한 연구를 요청했다.
윤 장관은 "정책연구 수요자인 재정부와 연구기관이 연구과제를 활발히 토론함으로써 연구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생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세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과 현오석 KDI 원장,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원윤희 한국조세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