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그린재킷’을 입는 대신 ‘그린베레’를 썼다.
마스터스에서 22위에 그쳐 ‘메이저 슬럼프’를 떨치지 못한 우즈는 13일자신의 전용기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 도착, 이미 예정되 어 있던 일주일간의 병영체험에 들어갔다.
포트 브래그는 대 게릴라 특전부대 ‘그린베레’가 배속된 미 육군 제18공 수군단의 주둔지이자 베트남전 당시 그린베레의 훈련장소. 아버지 얼 우즈 가 베트남전 당시 그린베레로 활약했던 적이 있는 우즈는 이번 병영체험을 통해 군사 훈련도 받고 기지 소속 장병 자녀들에게 골프도 가르칠 예정이다.
우즈는 이날 도착과 함께 명찰이 달린 얼룩무늬 전투복을 지급 받았고 부대와 병영 전반에 관한 오리엔테이션도 받았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화기 작동과 시가전 등이 이번에 체험할 훈련이지만 서바이벌 체험 등 혹독한 훈련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즈의 병영체험 일정을 담당하는 드와이트 닉슨 특무상사는 “조교들이 얼마나 험하게 훈련시킬지 모르겠다. 평소처럼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뭔 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전부대의 ‘군기’가 최근 위용이 예전 같지 않은 우즈에게 ‘묘약’이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