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대주주 조직정비 잇따라

은행들이 새해 들어 대대적인 조직정비에 나섰다. 수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투자은행 업무와 관련된 부서를 강화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수익원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우리은행은 부행장급이 본부장을 맡는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산하에 증권운용팀을 새로 넣고 M&A, 발행시장 업무,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의 업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프라이빗뱅킹(PB)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팀으로 운용되던 PB사업팀을 `PB사업단`으로 격상시키고 인터넷 뱅킹 업무를 보완하기 위해서 `e-비즈니스 사업단`을 새로 만들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PB뿐 아니라 새로운 수익이 기대되는 주택기금, 기관영업, 국제업무, e-비즈니스 사업단 등 5개 사업단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며 “이에 맞게 다음 달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투자금융과 국제업무, 대기업 업무 등을 포괄하는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외환업무를 강화하기기 위해 외환사업부를 `외환사업본부`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곧 이사회를 열어 조직 개편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라며 “부부장급의 본부 인원도 줄여 결제라인을 간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통합으로 비대해진 본부 조직과 인력을 3분의 1 가량 대폭 줄일 예정이다. 85개의 본부 팀을 60개 정도로 줄이고 3,000여명에 달하는 본부 인력 가운데 700명 이상을 영업점으로 재배치 할 계획이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새 정부가 경제정책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조직 개편과 인사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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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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