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농산물이 미국내 대형마트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1일 농협유통에 따르면 지난달초 하나로클럽ㆍ마트에서 판매되는 것과 같은 품질의 쌀ㆍ잡곡ㆍ건어물 60여종 10톤가량이 미 대형 한인(韓人)마켓인 그랜드마트에 첫 수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농협마크가 찍힌 국내 농산물이 미 중간상을 통해 소량으로 판매된 적은 있었지만 농협이 직거래를 통해 미 본토내 대형마트에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선적된 농산물은 우선 미 동부지역 가운데 버지니아주 센터빌ㆍ폴스처치ㆍ스터링 등 3개지역 그랜드마트 매장에 공급됐다. 농협유통은 이달초에도 첫 선적분(약 7,500만원어치)만큼을 2차로 수출할 예정이다.
국산 농산물의 본격적인 미 진출은 현지 한인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 그동안 한인마트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중국산PB(마트 자체브랜드)가 대부분으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맛과 친환경 측면에서 우월한 국산 농산물에 대한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농협유통은 앞으로 하나로클럽의 농산물 브랜드 '하나가득' 상품에 대한 공급과 마케팅을 전담하며, 수출통관 및 대금결제는 NH무역이 맡는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미 대형마트에 제공하는 농산물은 기존보다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 현지 상품과 비교해도 실제 소매가격이 20%정도 쌀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인은 물론 라틴계등 다양한 소비층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협유통은 하반기 추석, 추수감사절 등으로 국산농산물 판매가 1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수출규모를 20억~30억원선으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