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兆9,279억…성과급 반영에 영업익은 760억
KT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26일 KT는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이 2조9,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0.7% 줄어든 7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에프앤가이드 추정)인 1,846억원에 턱 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영업이익 감소는 성과급 일시반영에 따른 일회성 요인때문으로 이를 감안할 경우 지난해 4ㆍ4분기 수익성은 기대 수준이라는 평가다.
KT는 이날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성과급 일시 반영이 영업이익 감소요인”이라며 “특히 그동안 12개월에 걸쳐 나눠 반영한 성과급을 지난해에는 12월에 1,200억원을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과급 등 일시비용을 감안하면 시장수준의 실적을 보였다”며 “다만 앞으로 신규투자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매출액 11조9,000억원을 경영목표로 제시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472억원 줄어든 1조4,000억원으로 내다봤다. 마케팅 비용도 지난해보다 다소 늘고 시설투자비는 2조8,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인터넷TVㆍ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 신규사업 투자를 위해 이익감소는 감수해야 할 상황”이라며 “1ㆍ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1.1% 줄어든 5,237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KT 주가는 증시하락세 속에서도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기대수준이라는 평가에 힘입어 전날보다 1.54% 오른 4만6,1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