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니플라텍 개발 탄소섬유 제품, 깐깐한 美국방부에 납품될듯

美 요구로 기술 보완작업 중…2009년초 MOU 기대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탄소섬유가 깐깐하기로 유명한 미국 국방부에 납품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덕개발특구의 발열체 전문업체인 유니플라텍은 최근 미 국방부에 올해초 개발된 탄소소재섬유 발열제품(사진)을 공급하기로 하고 미국측의 요구에 맞춰 일부 기술적인 보완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워 미 국방부의 높은 관문을 뚫었다는 점에서 해외 수출에 날개를 달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니플라텍의 탄소섬유 발열제품은 세라믹 신소재를 이용해 전기를 가해주면 일정 온도를 계속 유지하는 섬유 제품이다. 미 국방부는 혹한지역에 파견된 미군들이 입는 군복이나 카트리나와 같은 대형재난이 발생했을 때 구호물품 용도로 유니플라텍의 첨단기술이 적용된 조끼나 담요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니플라텍은 현재 미국측과 제품에 장착될 휴대용 리튬이온전지를 현지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기술적인 부분을 조율중이며 내년초 양해각서(MOU)를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전기전자제품의 안전성 테스트인 UL인증 4개를 모두 획득했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석환 대표는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이후 미국 국방부를 비롯해 6곳의 미국 기업들로부터 투자 및 합작법인 설립 제안을 받은 상태”라며 “올해까지는 연평균 매출이 10억원 안팎에 불과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대량양산에 들어가면 최소 50억원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플라텍의 탄소섬유제품은 기존 필름형식의 발열제품보다 내구성, 열효율 및 유연성 측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DC12볼트 전원을 적용해 감전의 위험이 없고 전력량도 20와트 수준으로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최고 70℃까지 24시간 동안 사용자가 원하는 온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충전했을 경우에도 최고 9시간 동안 보온성이 지속된다. 탄소섬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전기매트나 전기방석에서 발생하던 전자파 걱정이 없고, 원적외선 방사량(5~20μm)이 90% 이상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93년 삼성전기 협력업체로 출범한 유니플라텍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인 인쇄회로기판(PVC)을 주로 생산해오다 지난 2002년부터 25억여원을 투자해 탄소섬유를 연구해왔다. 회사측은 올해초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지만 필름소재를 적용한 저가의 발열제품들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일찍부터 해외시장 공략에만 공을 들였다. 유니플라텍은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해초 일본에 3만달러 가량의 발열조끼와 담요 제품을 수출했으며 최근 3만달러의 주문이 추가로 접수되는 등 해외시장에서 먼저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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