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이 지난 1.4 분기에 사들인 자사주는 총 3천67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어난 것으로, 미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게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자사주 취득의 증가는 미국 및 전세계 주식시장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기업들이 자사의 주가를 부양하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도풀이된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의 요인이 되기 때문에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을 반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S&P5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은 엑손모빌, 마이크로소프트, 타임워너 등 총 268개로, 이 가운데 110개 기업의 주가는 1년전에 비해 4% 이상 하락한 상태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