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을 강하고도 자신감있는 군인으로 탈바꿈시키는 멋진 교관이 되겠습니다."
해군 창설 이후 처음으로 부사관 후보생들을 훈련시키는 여성 부사관 훈련교관이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부터 해군 교육사령부 기초군사학교에서 부사관 후보생들을 정식 부사관으로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은 김지숙(23.여) 하사가 그 주인공이다.
기초군사학교는 연간 1만여명의 신병과 1만5천여명의 초임 부사관을 양성하는곳으로 김 하사는 지난달 26일 훈련교관 교육과정을 이수, 1일부터 정식 교관 요원으로 투입됐다.
김 하사는 부사관 후보생으로 갓 입대한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을 강인한 체력훈련을 통해 정식 부사관으로 양성하는 일을 담당하게 된다.
이같은 막중한 임무에 따라 김 하사는 각종 교육성적과 근무성적이 우수한 자원들중 치열한 경쟁을 뚫고 훈련교관이 됐다.
김 하사는 신임 교관들중 유일하게 홍일점으로 총 7주간에 걸친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리더십 등 각종 부대관리 교육, 응급처치 등 의무교육을 거뜬히 이수했다.
이에 따라 얼굴은 마치 `바다 사나이' 처럼 검게 그을렸지만 해군 최초 여성 부사관 훈련교관이라는 명예는 누구보다 빛났다.
대학 졸업후 직장생활을 하던 김 하사는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중인 친오빠 김동환 중위(29.현재 대조영함 근무)를 통해 해군에 관심을 갖기 시작, 2003년 10월 부사관 201기로 임관했다.
김 하사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있다"며 "후배들이 강인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부사관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멋진 교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