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삼성전자의 인력구조조정과 별개로 그룹 차원에서 신수종사업 발굴, 글로벌기지 확보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27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삼성SDI 등 일부 계열사나 사업 부문이 부진한데다 고유가 지속, 원ㆍ달러 및 원ㆍ엔 환율 하락 등으로 미래 경영환경이 불확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전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크게 ▦미래 신수종사업 발굴 ▦투자 조정 ▦전략적 글로벌기지 확보 ▦경쟁력 취약 사업 효율화 ▦기업 조직문화 개선 등 5가지다.
이 관계자는 “최근 계열사별로, 혹은 각 계열사 내 사업 부문별로 이를 위한 계획 수립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들은 ‘미래에 먹고 살 사업’을 찾아내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가동 중이며 각 사업의 부가가치 순위에 따라 투자를 재조정하고 있다.
그는 또 “투자의 경우 과거보다 절대 금액면에서는 늘어나고 연구개발(R&D), 설비투자 등도 경영계획만큼은 이루어지나 새로운 부가가치 판단에 따라 재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생산ㆍR&Dㆍ마케팅 등과 관련해 전략적 글로벌기지 확보를 위한 연구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경쟁력 취약 사업 효율화 추진에 따라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사업이나 무수익 자산 등은 축소되고 고부가가치 사업 부문은 강화된다.
삼성은 이밖에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문화배양, 위기의식 재무장, 조직 활성화 등 기업문화 개선도 진행 중이다. 또 과도하게 보유한 골프 회원권 매각 , ‘한등 끄기’ 등 기본적인 경비절감도 시행 중이다.
삼성은 이번 조치가 최근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계열사에 한정된 조치가 아니라 잘 나가는 회사를 포함해 모든 계열사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삼성SDIㆍ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의 실적 악화에 대응한 단기 처방이 아니라 그룹 전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중장기 대책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