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 인상을 단행한 중국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 상향조정 등 물가인상 억제를 위한 추가 긴축조치를 강력 시사했다.
2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인민은행 우샤오링(吳曉靈) 부행장은 지난달 31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3차 중국 금융전문가 연례회의'에서 "중앙은행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추세를 중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유동성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동성관리의 강화방식은 주로 상업은행의 자산확대 능력을 억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혀 지급준비율의 상향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 부행장은 "지난 1~2월 물가동향을 볼 때 올해 경제성장은 여전히 강력한 동력을 유지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제 연착륙을 위해 산업구조를 에너지절약형으로 바꾸고 근로자들의 권익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위안화의 절상압력이 커지는 것은 중국의 국제무역수지 흑자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며 "위안화 환율 메커니즘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며 위안화의 유연성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달 18일 1년만기 기준금리를 0.27%포인트 올렸고,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0%로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