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즈왔다" 두바이 들썩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초청몸값 우승상금의 9배'우즈는 여전히 흥행 보증수표.' 1일(한국시간)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에서 펼쳐지고 있는 유럽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25ㆍ미국)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다. 전세계 골프계는 우즈가 지난해 11월 그랜드슬램대회 이후 지금까지 9경기 무승에 그치자 '슬럼프에 빠진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두바이 현지의 '젊은 골프황제'에 대한 인기만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들은 "우즈의 출현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두바이데저트클래식 대회에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카리스마적인 우즈의 사진들이 도시의 광고판을 물들이고 있고, 다수의 잡지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우즈의 초청 몸값은 대회 우승자의 상금 166,000파운드(약 239,700달러)보다 몇 곱절(200만달러)에 달하지만 아무도 그에게 그 많은 초청비를 주는 것에 대해 불평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대회 스폰서 입장에서 '우즈=흥행보증 수표'라는 인식이 각인돼 있다는 것. 이번 대회에 함께 참가하고 있는 유럽PGA투어 소속 선수들도 그의 출현을 사뭇 반기는 눈치다. 지난 96년 이 대회 우승자 콜린 몽고메리는 "그가 여기에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동반 상승효과를 가져 다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25시간이나 걸려 동료인 마크 오메라와 함께 도착한 타이거 우즈는 "항상 이곳에서 플레이하고 싶었다"며 "전세계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렇게 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최근의 부진과 관련, "나는 변하지도 않았고 슬럼프도 아니다. 우승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은 경쟁자들이 그만큼 열심히 연습한 결과다. 이 때문에 지난해보다 격차가 좁혀진 것 뿐"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우즈는 "올 시즌 초반 평균 스코어는 69.69타로 예년과 비교할 때 엇비슷하다"면서 "다만 경기에 집중한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약간 실망하는 정도다"라며 '슬럼프설'을 일축했다. 한편 이날 우즈는 유럽PGA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피에르 풀케, 토마스 비욘과 한조를 이뤄 10번홀에서 힘찬 티샷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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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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