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호산업 급반등…차입금 부담 우려 진정되나

대우건설 인수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 행진을 지속하던 금호산업[002990]이 5일만에 급반등했다. 28일 금호산업 주가는 개장 초 1만2천7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뒤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반등, 오전 11시 현재 6.82% 오른 1만4천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모건스탠리증권 창구를 통해 32만여주의 매수주문이 유입되는 등외국계 매수세가 주가 반등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간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맞물려 최근 나흘간 24% 가량 하락했다. 대우건설 인수로 인한 중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보다는 인수에 따른 과도한 차입금에 대한 부담이 부각되면서 연일 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차입할 금액은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금호산업의 경우 광주 터미널 용지 등의 매각가능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차입액이 1조원 가량에 달해 추후 재무구조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우려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는 최근 주가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면서 주가도 기술적 반등에 나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조주형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과도한 차입금 부담이 금호산업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으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했던투자자들이 더 이상 악화될 이유가 없다고 판단, 긍정적인 방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반등은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며 낙관론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특히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재무 전략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우건설 인수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금호산업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없는 데다 건설업황도 부진하기 때문에 시장대비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날 반등은 너무 많이 빠진 데 따른 기술적 반등정도로 보인다"며 "금호산업은 아직까지 대우건설에 대한 전략이나 재무구조에 대한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관련 불확실성은 단기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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