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분기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대체로 저조한 가운데 배당주나 중소형주에 투자한 펀드는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채권형 펀드는 금리 하락 랠리에 힘입어 선전했다.
7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형 펀드 중 성장형 펀드(주식 편입 70%이상)의 3.4분기 수익률은 3.91%를, 안전성장형(〃 41∼70%)과 안정형(〃 40% 이하)은 4.05%와 1.54%를 각각 올렸다.
이같은 수익률은 같은 기간(6∼9월)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6.27%에 모두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성장형 펀드 중 배당주나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3.4분기 성장형 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중 `신영비과세 고배당주식형1'이 14.51%로 가장 높았고 `세이고배당주식형'이 13.12%로 2위를 차지했으며 한투운용의 `TAMS거꾸로주식A-1'(8.61%), `미래에셋솔로몬주식1'(6.48%) 등이 뒤를 이었다.
성장형 펀드의 운용사별 수익률은 SEI에셋운용(12.19%), PCA투신운용(5.37%),미래자산운용(5.36%), 미래투신운용(5.19%), 대투운용(5.08%) 등이 상위권에 들었고삼성투신운용(0.58%), 신한BNP파리바(1.42%), 동양투신운용(1.72%) 등은 저조했다.
3.4분기 채권형 펀드의 경우는 지난 8월 콜 금리 인하로 강세 흐름이 이어지며수익률도 선전했다.
공모 시가채권형 펀드는 연 환산 수익률이 7.10%를, 사모 시가채권형은 8.18%를각각 나타냈으며 회사채 투자가 가능한 공사채형은 7.48%로 6.48%인 국공채형을 앞질렀다.
또한 설정액 100억원 이상 93개 펀드의 3.4분기 연환산 수익률은 10% 이상이 2개, 7∼10%가 34개, 5∼7%가 51개, 4∼5%가 6개 등으로 모든 펀드가 4%를 넘는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그러나 절대 금리 수준이 낮아지고 9월 들어 금리 하락폭이 둔화되며 수익률이최근 1년 5.05%, 6개월 6.13%, 3개월 7.10%, 1개월 4.10%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를보였다.
이재순 제로인 평가팀장은 "주식형 펀드의 경우는 2.4분기에 비해 수익률이 회복됐으나 3.4분기 중 중소형주 위주의 주가 상승이 이뤄져 대형주를 선호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기대만큼 양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 펀드 수탁고는 주가연계증권(ELS) 펀드가 5조5천709억원으로 연초 대비 2조760억원이 증가했으며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펀드 수탁고는 1조932억원으로 7천500억원이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