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경제지표 발효 잇따라 금리 변동성 확대 예상

[채권시장 풍향계] 경제지표 발효 잇따라 금리 변동성 확대 예상 지표금리가 5.0%를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연초 금리 움직임의 중심이 5.1%였던 것에 비하면 대략 0.1%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다. 지난 12일의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동결하고 시장 예상과 일치하는 정책방향을 내놓은 것이 금리 하향안정의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해외 금리의 하향안정, 경제지표 발표 공백, 초장기 국채발행과 관련된 불확실성 완화 등도 채권시장에 우호적 여건을 조성해 주고 있다. 최근 채권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변수는 주가의 움직임이다. 사실 과거 2004년 이전까지만 해도 주가와 금리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밀접한 관계였다. 하지만 주가가 강한 상승추세를 보인 2005년에는 금리에 미친 주식시장의 영향력은 부정적 일변도로 변했고 이에 비례해 주가에 대한 금리의 민감도는 최근까지 강하지 않았다. 그런데 KOSPI가 1400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지난 주에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채권시장이 주식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주가의 하락을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재유입이나 경기 회복세 둔화의 시그널로 보거나, 심지어는 통화정책의 기조변화 계기로까지 해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의 추세변화가 확인된다면 장기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현재로서는 너무 성급한 해석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금리하락을 바라는 채권시장 참가자들에게는 주가의 조정이 심리적 위안이 됐던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 지난 주에는 채권시장에 특별한 동인이 없는 한 주가 될 것이며 금리는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채권시장 외부 변수인 주가의 움직임이 특별히 눈에 띠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최근의 금리 하향 안정세는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가 다소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주부터 2월초까지는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2004년 하반기부터 뚜렷해지고 있는 경제지표의 개선이 이번 달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신차 출시와 추운 날씨에 따른 소비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경제지표의 개선은 금리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 31일에는 미국 통화정책회의(FOMC)가 개최될 예정인데 이번 회의에서는 그린스펀 FRB의장 퇴임과 신임 의장 취임이 예정되어 있어 주목된다. 국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통화정책의 향후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며, 그만큼 금리에 돌발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어 보인다. 아울러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중에 20년 만기 초장기국채가 발행될 가능성이 있다.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되기는 했지만 실제 발행이 제대로 될지 채권시장 참자자들은 조심스러워하는 눈치이다. 이번 주부터 당분간 금리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최근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항진 한국투신운용 채권리서치팀장 입력시간 : 2006/01/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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