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상선 급등, M&A 가능성 재부각

노르웨이 골라LNG 계열의 투자회사인 제버란트레이딩이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현대상선[011200]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11시50분 현재 현대상선은 전일 대비 10.75% 오른 1만8천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버란트레이딩은 전날 현대상선 주식 224만3천840주(2.18%)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15.00%에서 17.18%로 늘렸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함으로써 현대상선에 대한 적대적 M&A 추진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측 지분이 골라LNG계열보다 많아 적대적 M&A 성공 가능성은 그다지높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엘리베이터(17.16%)의 자체 지분율은 제버란트레이딩보다 0.02%포인트 낮지만 현정은 회장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0.53%로 가장 높다. 또 작년 말 기준으로 현대상선 지분 10%를 보유한 케이프포춘(Cape Fortune B.V)은 현대측의 확실한 우호지분으로 분류된다. 반면 제버란트레이딩 쪽 지분율은 골라LNG와 같은 노르웨이계 펀드인 스타뱅거지분(7.44%)을 포함해도 24.62%로 겉으로 드러난 현대엘리베이터 쪽 우호지분과 5.91%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버란트레이딩의 지분 확대가 현대상선의기존 최대주주에게는 부담스럽지만 현재로서는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상선 지분의 8.69%를 보유한 현대건설을 누가 인수하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현대건설의 본격적인 매각 작업은 대우건설 매각이 일단락되는 올해 하반기에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애널리스트는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지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된다"며 "이는 현 회장이 현대건설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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