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밀반입 폭발적 증가
마약류 밀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환각성이 뛰어난 엘에스디(LSD) 등 선진국형 신종 마약이 급속도로 퍼지고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대검 강력부(유창종ㆍ柳昌宗 검사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적발된 마약류 밀반입량은 총 95.8㎏으로 작년(24.5㎏)의 4배 규모로 늘었다.
종류별로는 주종 마약인 히로뽕(메스암페타민)이 44.8㎏으로 작년(14.6㎏)의 3배, 대마초가 44.4㎏으로 작년(4㎏)의 11배 규모로 각각 증가했다.
히로뽕 44.8㎏은 150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또 98년부터 국내에 유입되기 시작한 LSD, 엑스터시(MDMA), 야바 등 신종마약 3종의 지난 1∼10월 압수량은 작년(35정)에 비해 370배 가량 폭증한 1만2,913정에 달했다.
살빼는 약으로 알려진 중국산 펜플루라민 등의 압수량도 25만6,752정으로 집계돼 지난해(27만9,191정)에 이어 대량 밀반입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적발된 마약류 밀반입량은 실제 밀반입량의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마약류 사범이 감소한 것도 범행이 은밀화ㆍ지능화 돼 단속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