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 금강산관광 중단 없을것"

鄭통일 "현정은·리종혁 곧 만날 예정" 밝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5일 “북한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고 막을 뜻도 없다는 입장을 알려왔다”며 “앞으로 잘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 장관은 이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 등을 둘러싼 갈등을 풀기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곧 만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강산 관광 등을 둘러싼 현대와 북측의 갈등은 조만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장관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우려를 권호웅 내각책임참사를 비롯한 북 측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조기 수습을 위해 남북 사업자간에 직접 만나 입장을 교환할 것을 북측에 제안했다”며 “북측은 이에 대해 공감한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앞으로 금강산 사업은 현대와 계속하겠다는 의미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게 상식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 “정주영ㆍ정몽헌 회장이 북과 어렵게 개척한 사업이고 그 과정에서 김윤규 부회장의 공로가 컸다. 현대 내부의 문제로 실망했고 금강산 관광사업을 계속하는 데 대한 현대 측의 사업의지마저 의심했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정 장관이 전했다. 정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해달라는 요청을 현대아산 측으로부터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장관급 회담 수석대표인 내가 전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대 측에 직접 전달할 것을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현정은 회장에게 김윤규 부회장의 복귀를 타진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 장관은 베이징 6자회담과 관련, “이번에는 반드시 결말을 지어야 하고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하는 것이 남북 모두에 이익이 된다. 핵문제가 더 이상 남북관계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북측에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핵문제는 베이징 회담을 통해 타결짓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제도화해 평화체제로 넘어가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미국은 베이징에서 회담의 실질적 진척을 희망하며 이를 위해 준비하고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특히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북미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게 의심하지 말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으며 이번 회담이 북미가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북측도 상응하는 노력을 해줄 것을 바란다는 미측의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상부에 보고하고 이번 보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회담진행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정 장관은 말했다. 정 장관은 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남북장관급회담 채널을 통해 북일 대화를 조기에 재개하자는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해와 이를 전했다”며 “북측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북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