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품에 이어 한국슈넬제약 주식을 대량 매집해 주목을 끌었던 개인투자자가 3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남기고 한국슈넬제약 주식 전량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다시 한번 단기에 대량 지분매집을 통한 ‘M&A 미끼공시’가 구설에 오를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경규철씨는 지난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보유 중인 한국슈넬제약 주식 458만8,360주(16.99%) 전부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경씨는 한국슈넬제약 주식을 주당 평균 413원씩 총 19억7,924만원에 사들인 뒤 주당 평균 1,076원씩 49억3,646만원에 매도, 총 30억원(세금ㆍ수수료 차감 전)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한국슈넬제약 주식을 집중 매입, 16.98%의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8일에도 3,600주를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16.99%로 높였다. 이에 한국슈넬제약 주가는 지난달 28일 325원에서 9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달 12일에는 1,100원까지 치솟는 등 주가가 3배 가까이 뛰었다.
경씨는 서울식품 임원을 거친 경대현 전 에프와이디 회장의 아들로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식품 주식을 대량 매집한 후 5월 말 이후부터 매도해 시세차익을 챙겼었다. 이 과정에서 4월 말 9만2,000원까지 치솟았던 서울식품의 주가는 지난달 초 1만원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다가 다시 2만6,100원(16일 종가)으로 반등하는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