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P&G의 질레트 인수로 46억 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지난 89년 질레트 전체 주식의 10%에 달하는 9,900만주를 6억 달러에 사들였고 이번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질레트 주식을 P&G 주식으로 교환해 9,360만주의 P&G 주식을 받게 된다. P&G는 질레트의 27일 종가(54달러)에 18%의 프리미엄을 얹어 질레트 주식 1주당 자사 주식 0.975주를 교환하기로 했기 때문에 주가로 환산할 경우 버핏은 원금의 9배에 가까운 52억 달러를 손에 넣게 된다. 질레트의 기술력과 브랜드가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믿고 16년간 단 한 주도 매각하지 않고 장기 투자한 결과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버핏은 “질레트 주식을 매입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P&G 주식 1억 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P&G나 질레트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투자보험회사인 워크셔 해서웨이는 400억 달러의 자금을 현금이나 주식형태로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