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0년 빛낸 지역경제 리더] 울산 '송원산업'

세계 최대 산화방지제 기업 도약<br>매암공장 증설 통해 생산 확대… 내년 영업이익 67% 늘어날듯

송원산업의 울산 본사 공장 전경. 송원산업은 산화방지제 부문에서 글로벌 톱 기업으로 성장했다.

울산의 폴리머첨가제 전문업체인 송원산업은 올해 산화방지제 생산능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결정을 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는 세계 시장의 구조 변화를 앞서 내다본 능동적인 결정으로 이 영향은 내년부터 중장기적으로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원산업은 이달초 울산 남구 매암공장의 산화방지제 생산능력을 현재 연산 5만5,000t 규모에서 오는 2011년 8월까지 연산 7만t으로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송원산업의 제2공장인 매암 공장은 원료의 수직 계열화를 이룬 세계 최대의 산화방지제 생산 공장으로 발돋움한다. 매암공장은 본사 제1공장의 안정적인 제품생산을 뒷받침하는 백업 기능을 하는 것으로 송원산업의 우수한 제품 질을 보증하고 안정적인 제품 수급으로 해외 바이어들에게 송원산업 제품의 신뢰를 보증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송원산업 관계자는 “전세계 고객에게 첨가제 파트너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하기 위해 산화방지제 증설을 결정했다”며 “경쟁력 확대와 원료의 수직 계열화 구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산화방지제 증설이 예정대로 완료되면 송원산업은 세계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수익성 개선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송원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올해 20%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무려 67% 급증한 6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송원산업은 이미 지난 2006년부터 과감한 투자를 통해 산화방지제 생산능력을 대폭 확장시켜왔다. 일찍부터 산화제방지 부문의 국제 공급 구조가 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움직인 결과다. 이 부문의 세계시장 1위 기업인 스위스의 시바 스페셜티(SIBA)는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에 인수돼 현재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2위 기업인 미국의 켐추라는 금융위기로 지난해 파산하면서 현재 사모펀드로부터의 인수합병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산화방지제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선 송원산업은 중국의 황계 산화방지제 생산 전문 기업인 TB케미칼과 합작기업 설립에 합의하고 홍콩에 신규 계열사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설비를 확장하고 있다. 경쟁업체의 해외 영업조직 인력을 영입해 산화방지제 시장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최근 국제시장에서 산화방지제 공급이 넉넉지 못한 상황인 점 또한 송원산업에게는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 경쟁업체가 사라지면 가격협상력이 높아지고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는 등 수혜를 누릴 수 있다. 다른 기업이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이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원산업은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연구개발비만 3,7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자외선 차단제 개발에 성공했다. 자외선 차단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이 제품은 폴리머 제조에 사용되는 여러 첨가제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송원산업의 신 수출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원산업 관계자는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술집약적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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