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경영비전 2004] 인터넷뱅킹 눈부신 성장세

지난해를 기점으로 인터넷뱅킹이 영업점 창구를 제치고 은행의 가장 중요한 대고객 서비스 채널로 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모바일뱅킹을 더한 인터넷뱅킹의 비중이 올해 안으로 4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들의 금융거래 방식이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실태`에 따르면 지난해말 8개 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 비중은 30.4%로 2002년 12월의 23.2%에 비해 7.2%포인트나 높아졌다. 이에 비해 창구 서비스 비중은 29.0%에서 26.7%로, 현금입출금기는 32.9%에서 28.6%로 각각 낮아졌다. 지난해 말 현재 18개 국내은행과 씨티은행, 홍콩상하이은행, 우체국 등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은 2,275만명으로 2002년말의 1,771만명보다 28.5% 늘었다. 이중 개인고객은 27.8% 증가한 2,175만명, 기업은 44.2%가 늘어난 100만개사였다. 또 지난해 인터넷뱅킹을 통한 조회ㆍ자금이체ㆍ대출 서비스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722만 건으로 2002년의 482만 건보다 49.8%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가운데 조회 서비스가 85.3%를 차지했고 자금이체는 14.6%였다. 이 가운데 인터넷대출신청은 일평균 6,000건에 94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건수기준으로 33.4% 줄었으나 금액기준으로는 1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실제 대출이 일어난 것은 일평균 약 2,000건에 463억원으로 대출실행비율은 지난해 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드는 수수료가 창구 서비스에 비해 훨씬 싸고 은행 입장에서도 서비스 제공에 따르는 비용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공급자와 수요자의 이해가 맞아떨어진다”며 “모바일뱅킹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인터넷뱅킹 비중은 40%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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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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