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PE, 대우일렉 인수 포기
勞 반발에 정치권가세 '부담'… 청산 가능성도 배제 못해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의 우선협상 대상자인 모건스탠리PE가 대우일렉 인수를 포기했다. 대우일렉 채권단은 이에 따라 당초 입찰에 참여했던 미국계 사모펀드인 리플우드 컨소시엄 등 3곳을 대상으로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채권단은 재매각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회사 규모를 다운사이징(축소)해 관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법정관리나 청산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2,500여명에 이르는 종업원의 실직은 물론 인천 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의 서길석 여신관리본부 부행장은 21일 "이번주 초 (모건스탠리로부터) 인수포기 의사를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다른 관계자도 "모건스탠리가 지난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었지만 대우일렉 인수건이 통과되지 못했다"며 "현재로서는 모건스탠리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건스탠리 측에서 적자가 나는 영상사업부를 정리하려 했지만 대우일렉 노조가 이에 반발하고 인천시와 정치권도 인천공장 폐쇄에 문제를 제기, 모건스탠리 쪽에서 포기 방침을 정한 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22일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어 대우일렉 처리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무작정 청산에 들어갈 경우 대우일렉 종업원이 집단 실직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심각하다"며 "지난번 입찰에 참여했던 미국계 사모펀드인 리플우드 컨소시엄 등 3곳에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채권금융기관들의 분위기를 파악한 결과 신규자금 지원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나 청산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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