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T&G "인삼公 상장계획 없다"

곽영균사장 밝혀, 보유 부동산 매각도 당장은 안해

KT&G가 최근 주식시장에서 나돈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기업공개와 부동산 개발 가능성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25일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곽영균 KT&G사장은 “당분간 한국인삼공사를 기업공개(IPO)하거나 보유 부동산 매각할 계획이 없다”며 “지난해 칼아이칸측 대리인 2명을 직접 만나 그들의 제안을 들었지만 수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칼 아이칸 등 주주들이 자회사인 인삼공사 상장이나 배당 확대, 부동산 매각, 자사주 소각 등을 문의해 온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칸은 지난 80년대에 미국 항공사 TWA를 적대적 인수, 유명해진 기업사냥꾼으로 미국 최대 철강회사 USX, 식품ㆍ담배 그룹 RJR 나비스코 등 대형 기업들을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KT&G 지분 일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G는 이와함께 부동산에 대해서도 보유 부동산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지금 매각할 경우 제값을 받고 팔기가 어렵다고 판단,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T&G는 민영화 과정에서 폐쇄한 대구, 전주, 수원, 청주 등에 6곳의 담배제조공장 부지와 충주, 옥천 등 2곳의 원료공장 등을 포함, 공시지가 기준 2,833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에서는 이와함께 장부가 3,943억원인 한국인삼공사 실제 지분가치도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KT&G는 지난해 4분기중 매출과 영업이익규모는 각각 6,490억원, 1,92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5%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2005년 배당금을 주당 1,700원으로 결정했으며 총 발행주식수의 1.8%에 해당하는 자사주 300만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에서 KT&G의 주가는 오전한 때 자사주 매입 등을 재료로 4%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회사측에서 기업공개 등을 부인하면서 전일대비 0.43%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