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ㆍ삼성ㆍLG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공동 개발한 주가지수 연계증권 상품인 뉴켈스(New KELS)가 당초 판매목표인 1조2,00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청약실적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추가상승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2일 공동판매사인 대우ㆍ삼성ㆍLG투자증권이 지난 4일 동안의 뉴켈스 청약을 마감한 결과 오후 3시 현재 모두 1,721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 245억원, 삼성증권 1,014억원, LG투자증권 462억원 등이다.
뉴켈스는 기존 주가연계증권과는 달리 주식 현물 편입비율이 60~90%로 주식 수요 창출 효과가 크다는 점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컸다. 계획대로 다 판매될 경우 최대 1조원 이상의 매수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판매가 부진해 이 상품을 통한 매수 기반 확충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전문가들은 청약 부진 이유에 대해 최근 주가가 크게 올라 기대수익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년 만기 기본금리 지급형의 경우 만기 이전에 주가가 23% 이상 떨어지면 원본 손실이 불가피해 투자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증권거래소ㆍ증권업협회ㆍ증권예탁원ㆍ코스닥증권시장 등 증권 유관기관들은 증권회사를 통해 거둬들인 돈으로 조성한 `증권기관 공동투자펀드` 자금 가운데 300억원을 뉴켈스에 투입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