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의 부 연례 보고서, 한국 백만장자 5만5,000명

금융자산이 100만달러(약 12억원) 이상인 한국내 거액재산가의 수가 5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0.12% 규모다. 메릴린치증권과 캡제미니언스트앤영은 25일 `2003 세계의 부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2년 기준 한국내 거액자산가의 수가 2001년보다 5,000명이 늘어났으며 금액으로는 10.0%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내 재산가의 재산 증가율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또 아시아태평양지역내 거액재산가는 전년보다 10만명이 증가한 180만명으로 이들의 재산은 10.7% 늘어난 5조7,000억달러, 전세계 거액재산가는 2.1% 증가한 730만명에 재산은 3.6% 늘어난 27조2,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현종 메릴린치 개인자산관리그룹 한국본부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내 재산 증가율(10.7%)은 전세계 증가율(3.6%)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중국ㆍ한국ㆍ호주 등 주요 국가의 저축률과 GDP성장률이 타지역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릴린치 증권은 향후 5년동안 거액재산가의 재산의 연평균 7%의 증가율을 보여 2007년에는 38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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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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