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이 주식] 제일모직

지난해 제일모직이 거둔 경영성과다. 지난 96년이후 계속되던 적자행진을 끝내고 화학, 패션, 직물 등 전 사업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 낸 것이다.제일모직의 이같은 성과는 지난 3년동안 진행된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국내외의 경기회복이 뒷받침됐다. 무엇보다 뼈를 깎은 구조조정의 노력은 흑자행진의 기반을 만드는 요인이 됐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제일모직은 정보통신소재 및 화학부문에서 내수물량이 98년대비 30%이상 증가하고, 패션부문은 삼성물산 의류부문 인수로 시너지효과가 제고되고, 직물부문은 해외시장의 공략으로 미국시장점유율 13%를 달성하는 등 수주량이 70%이상 늘어났다. 여기서 특히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은 제일모직의 사업부문 모두가 경쟁력과 수익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화학부문은 세계최고의 난연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점차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비중을 확대해가고 있고, 패션과 직물부문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원가구조를 개선한데다 많은 경쟁업체들이 도산하거나 경영상태가 악화됨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어 제일모직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그 것. 제일모직의 미래사업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제일모직은 올해부터 5년간 3,000억원을 투입해 정보통신소재 사업부문을 고수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의 이같은 노력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시작한 EMC(반도체소재)사업의 경우 지난해 270억원 매출에 73억원의 이익을 실현한데 이어 올해에도 신규품목 9종을 출시, 제일모직의 주수익원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이다. 재무구조도 급격히 호전됐다. 증자와 자산매각 및 영업실적 호전으로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130%에 불과하며 금융비용 부담률도 98년의 절반수준인 8%로 감소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제일모직의 주가는 너무 저평가되어 있는 상태다. 올해 900억원이상의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고 향후 주력사업인 정보통신소재 사업의 성장성과 고수익성을 감안할 경우 올해말 예상 EPS(주당순이익)는 1,800원에 달해 현재의 PER(주가수익비율) 6.3배로 산정하더라도 적정주가는 최소 1만1,000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하면 기대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김상배 쟈딘 플레밍증권 애널리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