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국 시도 교육위 의장·부의장들 대거 해외연수 "내달 퇴임 앞두고 외유" 비난

내달 말 퇴임 앞두고 잇따라 해외연수

오는 8월 말 퇴임하는 전국 시도 교육위원회 의장과 부의장들이 대거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고 있어 '도덕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19일 진국시도교육위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16개 시도 교육위 의장들의 친목 모임인 전국시도교육위의장협의회 소속 의장 10여명은 오는 21일부터 일주일간 몽골과 러시아를 다녀올 계획이다. 이들 중 대다수는 지난 6ㆍ2 지방선거에서는 교육의원으로 출마하지 않았거나 낙선했다. 이번 연수 일정 가운데 교육기관 방문은 몽골 교육부와 몽골 현지학교 두 곳뿐이고 나머지는 관광지로 채워졌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교육 관련 일정이 전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비는 예산으로 지원되는 의장 업무추진비에서 지난 2년간 매달 20만원씩 거둬 모은 돈으로 충당키로 해 ‘목적 없는 일정에 예산 낭비를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임갑섭 서울시교육위 의장은 “해외의 선진 교육기관을 참관해 교육에 반영한다는 데 목적이 있는 연수”라며 “2곳 정도를 둘러본 뒤 전반적인 협의나 토론도 해야 하고, 오가는 시간도 있는데 어떻게 6일 동안 매일 교육 기관을 방문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진작에 계획 돼 있던 일정인데 지방선거 때문에 늦춰졌을 뿐, 임기 말 외유성 연수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부의장들의 친목 모임인 전국시도교육위부의장협의회도 다음 달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간 러시아로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앞서 인천시 교육위원 6명은 지난달 14일 사무국 직원 4명과 함께 백두산과 광개토대왕비 등 중국 랴오닝성 내 고구려 유적과 학교 등을 둘러보는 연수를 다녀왔다. 대전시 교육위원 5명은 같은 달 16일 6박7일 일정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연수를 떠났고, 충북도 교육위원 6명도 6월9일부터 10박11일 일정의 터키 연수를 다녀왔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위원회 임기 만료를 코 앞에 두고 ‘교육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해외 연수를 간다’는 게 말이 되는 변명이냐”고 비난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위원회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에 따라 시도 의회로 편입돼 다음 달 말 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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