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루머inside] LG생건 “中 방문판매사 인수설 사실 무근”

시장선 “시장확대 위해 불가피한 선택될 것”전망

LG생활건강이 중국 화장품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현지 대형 방문판매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과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15일 증권시장에서는 LG생활건강은 걸음마 단계인 중국 화장품 시장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지 대형 방문판매업체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루머가 최근 확산됐다. 실제 LG생활건강 주가는 지난 9일 이후 5영업일 기간동안 13일 하루만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전날에는 4.14%(1만7,000원) 급등, 42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LG생활건강 주가의 급등세는 중국 방문판매업체 인수를 검토중이라는 루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이 중국 방문판매업체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외국 기업에 대한 현지 진출 규제가 강화되는 데다, 매년 큰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화장품 시장 확대를 위해 불가피할 것이라는 해석이 뒷따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규제강화로 외국기업이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업체와 합작형태가 아니면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며 “LG생명과학도 현지업체를 인수해 중국 화장품 시장확대를 적극 고민중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LG생활건강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해 말 중저가 화장품 업체인 더페이스샵을 인수한 후 올해부터 중국 시장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는 걸음마 단계인데다, 기존 데 페이스샵의 중국 총판매장을 직영으로 전환해 판매망을 정비하는 게 더 시급한 현안이어서 방문판매업체 인수는 엄두를 낼 상황이 못된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 해 인수한 더페이스샵 중국 대리점을 직판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현지 방문판매업체 인수를 검토할 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측은 또 중국 방문판매시장이 국내처럼 활성화되어 있지 않는 상황인데다, 고급한방화장품인 ‘후’등을 현지 백화점에 입점시켜 초기마케팅을 하는 단계라 방문판매는 시기상조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관계자는 “백화점을 통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놓지 않고 방문판매를 시작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지금 당장 현지 방문판매업체 인수해 판매에 나서야 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이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 등이 선점한 중국 화장품 시장을 양분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입지 구축 후‘방문판매’를 통해 시장확대에 나서는 것은 불가피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LG생활건강의 중국 방문판매업체 인수설은 잠시 잠복은 하겠지만, 언제든지 되살아 나 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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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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