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합 부채 1조5,000억 출자전환

09/25(금) 18:46 고합그룹 채권단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인 고합그룹에 대해 1조5,000억원의 부채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출자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지난 7월 확정된 1,260억원(유전스 제외)의 지원 외에 추가로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원리금상환을 2년6개월간 유예하는 한편 이후 5년간 이를 분할 상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이후 3개월 동안의 이자는 대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밖에 워크아웃 대상인 ㈜고합·고합물산·고려종합화학·고려석유화학 등 4개 주력사를 한 회사로 합병하기로 했다. 고합그룹에 대한 이같은 워크아웃 플랜은 기존 대주주가 경영권을 포기하는 일 없이 대규모 출자전환 및 자금지원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워크아웃의 본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고합그룹의 주채권은행인 한일은행은 실사기관인 세동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토대로 지난 24일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채권단은 한일은행측의 이같은 방안에 관한 이견을 26일까지 한일은행에 제출한 후 오는 28일 오후 열릴 최종 운영위원회와 10월1일의 채권단 대표자회의에서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일은행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워크아웃 방안은 우선 지난 7월 확정된 신규자금 지원분 외에 최소 1,000억원 이상을 지원하며 워크아웃 방안이 확정되는 데 따라 지원규모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1조5,000억원 가량의 여신을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출자로 전환토록 하고 있다. 이중 은행권이 인수할 1조원 규모의 전환사채는 산업은행이 보증을 서고 2금융권이 인수할 5,000억원은 무보증 형태로 발행, 내외국인에게 매각해 원금을 회수하겠다는 방안이다. 이와 함께 지난 7월초부터의 3개월간 이자는 전액 대출로 전환토록 하고 있다. 한일은행은 고합그룹의 정상화 기간을 5년으로 보고 앞으로 2년6개월 동안은 원리금을 유예한 후 5년간 분할 상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정상화기간 동안 이자는 은행권의 경우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일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고합그룹의 경영권이 유지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최종 채권단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고합그룹의 실사 결과 자산 4조6,099억원, 부채 4조9,506억원으로 부채초과규모가 3,407억원에 이르며 청산가치는 마이너스 2조5,62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기 기자】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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