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들간의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한 마케팅비 준수 가이드라인이 단말기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을 기준으로 만들어진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각 사업자들은 지난 8일 마케팅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실무전담반을 구성했다. 방통위와 각 사 마케팅부문, 대외협력부문 등이 참여하는 실무전담반은 이르면 이달, 늦어도 4월 중 최종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통신업체들이 마케팅비용을 산정할 때 SK텔레콤에서는 단말기 유통을 전체 매출에서 제외하고 있는 반면 KT와 LG텔레콤은 포함시키고 있다"면서 "마케팅비 준수 가이드라인은 단말기 매출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서비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케팅비의 경우에는 각 사 기업설명회(IR) 자료를 기준으로 산출할 방침이다. 다만 사별 IR 자료가 구성 항목이나 특정 비용을 처리하는 계정 등에 있어 일부 차이가 있는 만큼 이는 실무전담반 회의를 통해 조정해나갈 방침이다.
방통위 관계자는"단말기 매출은 한 해 수조원 규모여서 큰 영향을 미치지만 정보이용료 등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만큼 사업자간 협의를 통해 쉽게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