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 나노팹센터 이사회 방만 운영 지적

경기도가 출자한 나노소자특화팹센터 이사회가 서울 강남의 유명 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참석 이사들에게 고액의 회의비 수당을 지급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됐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 민경원(한나라·비례) 의원은 17일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나노팹센터에서 제출 받은 이사회 회의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9월까지 6차례 열린 회의 가운데 3차례가 서울 강남의 유명호텔에서 열렸다”며 “회의비 수당은 1인당 25만원이나 지급됐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출자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회의 회의비 수당은 15만원으로, 나노팹센터가 지나치게 높은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민 의원은 설명했다. 민 의원은 또 “이사회의 당연직 이사인 5개 대학 총장 가운데 A대학 총장만 2차례 회의에 나왔을 뿐 다른 4개 대학 총장은 모두 대리출석 하거나 불참했다”며 “도민들이 이러한 방만운영을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노팹센터 관계자는 “회의비 수당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준해 책정된 것이고 이사들이 모이기 쉬운 곳을 찾다 강남의 호텔을 회의장소로 정하게 됐다”며 “호텔에는 1인당 식사비 2만∼3만원만 지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화합물반도체 및 나노소자 분야의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지난 2003년 설립된 나노팹센터의 이사회는 대학 총장 5명과 교육과학기술부 기초연구정책관, 경기도 행정1부지사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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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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