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에 유통 도입 '승승장구'

'정운호 號' 공격경영 빛났다<br>유통 맥 짚는 직관력 타의 추종 불허<br>취임하자마자 명동에 매장 3곳 추가<br>"올 200곳 오픈 500억원 매출 목표"


SetSectionName();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에 유통 도입 '승승장구' '정운호 號' 공격경영 빛났다유통 맥 짚는 직관력 타의 추종 불허취임하자마자 명동에 매장 3곳 추가"올 200곳 오픈 500억원 매출 목표" 김지영기자 abc@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의 '마이다스의 손' 정운호(45ㆍ사진)사장. 그가 지난 3월 네이처리퍼블릭 사장으로 공식 취임한 후 3개월이 채 안돼 또 다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새 사령탑으로 자리를 잡은지 두달여만에 중저가 브랜드 숍 접전지라는 명동에 매장 3곳을 추가로 오픈하면서 100호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것. 명동상권은 유통업계에서 높은 임대료와 밀려드는 수요 탓에 '하늘의 별을 따는 것'으로 비교될 만큼 입점하기가 힘들다. 그런 명동에 불과 한 달새 3곳을 연달아 오픈, 정 대표가 특유의 추진력으로 네이처리퍼블릭에 본격적으로 발동걸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 사장은 지금은 보편화됐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개념조차 없던 브랜드숍시장이라는 신시장을 개척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2003년 12월 '더페이스샵'을 론칭한 이후 출범 2년 만에 단숨에 브랜드숍 업계 1위에 등극시켰다. 전체 화장품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굵직한 대기업에 이어 3위에 올려놔 업계를 놀라게 했다. 정 대표는 업계에서 대표적인 현장형 CEO로 정평이 나있다. 책상에 앉아 기획을 하는 게 아니라 직접 매장을 다니며 "나를 믿고 따라 달라!"라고 점주들을 설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정 대표가 20대 이후 남대문 시장에서 십 수년간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영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브랜드숍 시장에서 유통의 맥을 짚는 직관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 미샤에 이어 후발주자인 더페이스샵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정 대표 특유의 동물적인 영업감각에 있다. 그 동안 제품력과 브랜드력으로만 승부했던 화장품 시장에 처음으로 유통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더한 것. 뷰티산업이 커질 것이라고 직감한 그는 화장품 매장을 소비자들과의 최접점 지역에 둬야겠다고 판단해 유동인구가 많은 곳부터 뚫기 시작했다. 지하철 역사에 최초로 화장품 매장을 입점시킨 이도 바로 정대표다. 이후 더페이스샵은 승승장구해 매출 2,000억 원이 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고, 올 1월에는 LG생활건강이 3,000억 원 대의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면서까지 사들일 정도로 업계의 황금주로 떠올랐다. 이 때 LG생활건강이 지불한 돈은 4,200억원으로 정 대표는 보유중인 지분 30%를 포함해 더페이스샵을 매출 (2009년기준 2,300억원)의 배 가까이에 판 셈이다. 이후 정대표는 지난 3월 더페이스샵 창업멤버들이 론칭한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 취임했다. 그가 온 후 네이처리블릭은 최근 한 달여동안 명동에 3곳을 연달아 오픈하며 제2의 도약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말에는 롯데영플라자 건너편 명동입구 주변의 골목에 165㎡(50평)규모의 점포를 열었으며, 이달 초에는 명동 상권의 핵심이라는 중앙로에 59.4㎡(18평)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또 6월 초에는 네이처리퍼블릭 100번째 매장인 유네스코 회관(구 국민은행)에 층당 매장 넓이가 약 198 ㎡ (약 60여평)인 2개 층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유네스코 매장은 네이처리퍼블릭 100번째 매장으로 지난해 5월 말 1호점을 낸 후 약 1년 만에 100호점을 돌파한 것이다. 이로써 현재 네이처리퍼블릭은 명동에 5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명동상권은 세계에서 11번째로 비싼 땅값에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100만 명을 넘는데다 골든위크(5월초 일본 춘분절ㆍ중국 노동절 연휴)기간에는 일본,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만 10만 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북새통을 이룬다. 명동 중앙로의 경우 46.2㎡(14평) 매장의 한 달 임대료만 2,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높기로 유명하다. 그런 명동에 한 달 만에 3곳을 열었다는 것은 정 대표 특유의 현장영업 능력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올해 정 대표의 목표는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200곳을 오픈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김미연 네이처리퍼블릭 홍보이사는 "정 대표가 취임한 이후 매장운영이나 매출 면에서 회사가 한층 안정을 찾았다"며 "안테나숍인 명동 월드점의 경우 지난 3월 한 달동안 1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후로도 13억~14억원의 평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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