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용산 주상복합 입지따라 희비

공원조망 가능 단지 웃돈 2억~3억 달해…주변환경 열악한 일부는 분양가 밑돌아

서울 용산역과 한강로 일대 등 용산 지역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가 조망권ㆍ주변여건 등 입지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용산 지역은 부도심 개발, 민자역사,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와 과거 주상복합아파트 투자바람에 힘입어 지난 2002~2003년 주상복합아파트가 집중 공급됐다. 하지만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입지여건에 따라 분양권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군기지 맞은편 삼각지에 현재 골조 및 외장공사가 진행 중인 용산자이는 평형별로 2억~3억원의 웃돈이 형성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38평형의 경우 분양권 값이 6억원선에 달해 분양가(3억9,800만원)의 절반 정도가 웃돈으로 붙었다. 이곳 LG공인의 한 관계자는 “중형인 38평형도 인기가 좋아 해당되는 64가구 중 2가구만이 매물로 나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강로 시티파크도 55C평형의 프리미엄이 1억5,000만~2억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올 4월 계약 직후 분양권 가격이 5억원에 육박하던 ‘가격 거품’은 상당 부분 제거됐지만 미군기지 이전시 공원(80만평) 조망권에 대한 기대수요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공원조망을 기대하기 힘들거나 주변 주거환경이 열악한 일부 단지는 분양권 값이 분양가 수준에 그치거나 밑돌고 있다. 문배동에 공급된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타워 47평형은 분양가 7억7,100만여원보다 300만~500만원 더 싼 분양권이 일부 매물로 나오고 있다. 경부선 철로변에 위치한 CJ나인파크나 전자랜드 인근의 LG에클라트도 일부 평형은 분양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입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뚜렷함에 따라 건설사들도 고급화ㆍ고가 전략으로 신규분양에 나서고 있다. 삼각지 인근 용산자이 옆에 이달 중순 공급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 대우월드마크는 37~66평형 아파트(160가구)의 평당분양가를 시티파크 수준인 평균 1,700만원선에 책정할 예정이다. 당초 종합부동산세 도입에 따른 세부담 증가를 줄이기 위해 대형 평형의 분양가 조정도 예상됐지만 대우건설은 조망권 프리미엄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당초 계획대로 분양가를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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