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달 2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우리나라 국채를 미국 증권법상 '면제증권(exempted security)'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미국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면제증권으로 지정된 외국 국채에 한해서만 자국 투자자의 선물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한국 국채 시장의 경우 지난 1ㆍ4분기말 현재 싱가포르, 영국, 호주 등의 외국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9.4%에 이르고 있으나, 국채가 면제증권으로 지정돼있지 않아 미국 투자자의 직접 참여는 전무한 상태다.
거래소 선물시장본부 관계자는 “국채가 면제증권으로 지정될 경우 미국 투자자의 국채선물시장 참여가 가능해져 유동성이 늘어나고 국제 인지도가 높아지는 한편 국내 선물업자들의 영업기반도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면제증권 지정 신청 후 결정까지는 통상 6개월 안팎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