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골퍼 이승만(26)이 GS칼텍스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이승만은 28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ㆍ7,405야드)에서 펼쳐진 이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태어날 때부터 듣지 못해 다른 사람의 입술 움직임으로 겨우 알아듣는 이승만은 16세 때 골프에 입문, 미국PGA 2부 투어에서 뛰며 정규투어 입상을 노리다가 2004년 아시아PGA투어로 발길을 돌렸던 선수. 미국에서 알게 된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가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시아 진출을 권하고 투어경비까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5언더파를 쳤던 이승만은 이날 전반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 후반에는 버디만 3개를 낚아 6언더파를 작성했다.
한편 올 시즌 평균 310.8야드의 비거리로 미국PGA투어 장타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J.B.홈스는 파4홀에서 거의 단번에 온 그린하는 장타 실력을 뽐냈으나 숏 게임 실력이 떨어져 이틀 연속 1언더파로 합계 2언더파 중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