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릴리(사진) 전 주한미국대사가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대북정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남ㆍ북한과 중국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릴리 전 대사는 또 “미국은 북한에서 대량살상무기(WMD)를 없애겠다는 목표를 갖고 대북 군사조치를 취하려 하고 있지만 남한은 북한과의 교류ㆍ협력을 통해 통일을 달성하려고 한다"며 “중국도 북한을 완충지대로 삼고 싶어 하기 때문에 미국의 대북 강경책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미국이 효과적인 대북 정책을 세우기 위해서 한ㆍ중 양국의 (대북 군사행동에 대한) 우려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한ㆍ주중 미 대사를 지냈던 제임스 릴리는 미국내 대북 강경파의 비공식 정책자문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발언 배경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