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CEO 800여명 한자리에
'CEO서밋' 18일까지…盧대통령등 10개국 정상 특별연설도
부산=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세계 최대규모의 기업인 포럼인 APEC CEO서밋이 17일 개막한다.
부산 롯데호텔에서 17일~18일 이틀동안 열리는 APEC CEO 서밋에는 21개국 800명의 CEO들이 참석한다. 특히 씨티그룹의 2인자인 윌리엄 로즈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회장, 크래그 먼디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푸청위 중국석유공사(CNOOC) 사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포함됐다.
국내에서도 최태원 SK㈜회장ㆍ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ㆍ구자홍 LS그룹 회장ㆍ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CEO 서밋은 '기업가 정신과 번영-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공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위하여'를 주제로 사흘 동안 17개 세션에서 기업인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지며 노무현 대통령, 후진타오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10개국 정상이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편 APEC CEO서밋에 앞서 지난 14일~16일 개최된 ABAC(APEC기업인자문회의)에서는 APEC 회원국 정상들이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아젠더(DDA)와 보고르 목표 달성의 강력한 추진과 부패척결을 위한 법과 제도를 구축해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또 테러방지책와 조류인플루엔자(AI) 등 비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각국 정상들이 강력한 정책 의지를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ABAC 의장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스파게티처럼 얽혀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은 협정 국가간에는 자유무역이지만 제 3국가에게는 차별을 두는 협정"이라며 "무역의 원활화 등을 위해서는 도하 라운드가 서둘러 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ABAC회의에서도 난관에 부딪혀 있는 농업문제에 대해서는 국가간 이견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ABAC 금융워킹그룹위원장인 마이클 더커 피덱스 부사장은 "농업분야는 각국 정상들의 강력한 리더쉽이 필요하다"며 "APEC 국가중 자국의 농업을 보호하는 국가들이 진전된 협상을 진행하면 농업에 소극적인 EU에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16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