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버블논쟁'이 촉발된 뒤 강남지역의 재건축아파트값이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섰다.
26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최근 주택시장 동향 및 시장전망'에 따르면 지난주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중심축인 강남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강남구가 전주 0.3%에서 0.1%, 서초구 0.5%에서 0%, 송파 0.2%에서 0.1%로 크게 둔화됐다.
특히 재건축 아파값 상승률은 강남(-0.4%), 서초(-0.3%), 송파(-0.8%)가 모두약세를 보이며 평균 -0.6% 하락, 지난 2월 중순 정부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방침이 정해진 뒤 3개월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불과 3주전 상승률이 강남 1.6%, 서초 1.7%, 송파 0.7%였던 점과는 전혀 다른양상이다.
하지만 마포(0.5%), 용산(0.7%), 분당(0.5%), 과천(1%), 평촌(0.9%) 등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과천의 재건축아파트는 2.2%나 올라 버블논쟁을 무색케 했다.
서울 집값 상승률은 0.3%, 수도권 0.4%, 전국 0.2%였다.
건교부는 이에 대해 "내재가치에 비해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던 강남을 중심으로주택시장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강남 재건축을 시작으로 하락세가주변지역으로 곧 파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시장 전망과 관련 5년내 신규택지서 10만가구 공급, 강남.서초의 주택보급률 100% 초과(2003년 기준), 행정도시 건설.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수도권 인구28만명 유출, 강북 재개발 등을 이유로 뚜렷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주택수요측면에서도 보유세.양도세 강화, 재건축 개발부담금 신설 등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전망했다.
건교부는 "집값이 최근 강남 아파트 연평균 가격 상승률인 9% 수준으로 상승한다 하더라도 1%의 보유세 부담에 양도세율 50%를 감안하면 2주택의 투자수익률은 3%내외가 된다. 집값 상승률이 4% 내외로 안정되면 수익률은 1%에도 못미칠 것"이라며"뒤늦은 추격매수는 투자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