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카콜라 1.4분기 순이익 11% 감소

코카콜라는 마케팅비용 증가와 북미지역 판매 부진 등으로 1.4분기 순이익이 11% 감소했다고 19일(현지시각) 밝혔다. 대표 상품인 소프트음료 판매가 중국에서 22% 급증했고 브라질과 남아프리카에서도 13% 넘게 증가했으나 미국, 독일, 필리핀 등 주력시장에서 지속되고 있는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 글로벌 마케팅과 상품 혁신을 위한 비용으로 4억달러를 늘리려던 코카콜라의 계획도 벌써 지지부진해지고 있다. 네빌 이스델 코카콜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핵심 브랜드들에 대한 광고와생산 기술을 개선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특히 이런 노력은 건강음료에 집중되고있다. 네빌 회장은 이날 1.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 여름 전세계에서 새로운 '상징적인(iconic)' 광고가 전파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1.4분기 순이익이 10억달러(주당 42센트)로 작년동기의 11억3천만달러(주당 46센트)에 비해 11.5%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매출액은 527억달러로 작년동기대비 3.7% 증가했으나 환율변동분을 제외하면 매출은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문 셈이다. 최대 시장인 북미와 독일 등지에서 나타나고 있는 비용 증가와 보잘것 없는 실적은 코카콜라의 올해 연간 이익이 작년 수준 또는 조금 늘어나는 수준에 그치도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코카콜라는 1.4분기에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에서 판매는 늘리지 못한 반면 영업이익은 11%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스포츠음료인 '파워에이드'와 '다사니'는 두자릿수 판매 증가를 기록했으나 탄산음료 판매는 1% 감소했다. 소프트음료 성장을 되살리기 위해 코카콜라는 올 여름에 기존의 '스플렌다'와 '코카콜라 제로'와 더불어 새로운 다이어트 탄산음료인 '다이어트 코크 스위튼'을 추가해 대대적인 광고에 나설 계획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카콜라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지난 1997∼1999년 일본의 보틀러업체에 과도한 음료 원액을 출하하는 방식으로 실적을 부풀려왔다는 혐의를 지적받았다. 다만 미 사법당국은 최근 이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나 기소를 하지는 않았다. 지난달 그룹 전체의 마케팅과 혁신, 성장전략 등을 담당하는 자리로 승진한 메리 민닉 아시아그룹 사장은 "우리의 스타는 중국이다. 중국은 우리 회사에서 가장눈부신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시아의 또 다른 주요 시장인 인도에서 코카콜라는 1.4분기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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