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열린우리당의 천용택(66) 의원이 11일 오후 2시께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현재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는 점을 감안, 이날 범죄혐의를 규명하더라도 일단 천 의원을 귀가 시켰다가 검찰과 협의해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내거나 임시국회회기 종료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그 동안 천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2000년 6월께 군납업자 정모씨로부터 오리콘포 성능개량사업 납품과 관련해 현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천 의원은 작년 12월27일 경찰에 출두해 “정씨가 2001년 봄에 집에 찾아와 쇼핑백을 놓고 가기에 후원금으로 처리했다. 나중에 살펴보니 이 돈의 2,000만원이 2001년4월16일자로 후원금으로 처리됐더라”며 비리의혹설을 부인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