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보 보험료수입 5조이상 감소

11社, 2001회계연도 보장성 상품 위주 영업영향 43조 그쳐생명보험사들이 보장성 상품 위주로 영업을 전개하면서 지난해 보험료 수입이 5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의 보험료 수입이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로 타격을 받았던 지난 98년 이후 처음이다. 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1개 주요 생보사의 2001회계연도(2001.4~2002.3) 수입보험료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43조3,834억원으로 지난 2000회계연도 48조5,426억원에 비해 무려 5조1,592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험료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생보사들이 역마진을 이유로 저축성 상품 판매 비중을 낮추는 대신 보장성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생보사들이 보험료가 저렴하고 저축 기능이 있는 저축성 보험상품의 판매를 자제함에 따라 신규 가입하는 고객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장성 상품 위주의 판매 전략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보험료 수입 감소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은 국내 21개 생보사의 2002회계연도 수입보험료 실적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46조8,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사별로는 지난 2000회계연도에 21조2,000원 가량의 보험료 수입을 거둬들인 삼성생명이 지난 2001회계연도에는 19조원 안팎으로 대폭 떨어졌으며 교보생명도 8조7,00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기록해 전년에 비해 2조7,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이밖에 대한생명과 흥국, 동양, 금호생명 등도 200억원에서 많게는 2,000억원 가량 보험료 수입이 줄었다. 반면 SK, 신한생명 등은 최근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수입보험료가 크게 올라 다른 생보사들과 대조를 보였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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